역사와 신화/사라진 문명: 지도에서만 남아있는 전설 속 도시들

인간이 버린 도시들: 폐허가 된 과거의 대도시

nari572 2025. 4. 3. 12:30
반응형

1. 영광을 누리다 사라진 도시들

과거 인류는 수많은 찬란한 문명을 건설했고, 일부 도시는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여러 이유로 도시들은 버려지고 폐허로 변했다. 자연재해, 전쟁, 경제적 쇠퇴, 환경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과거의 대도시를 유령 도시로 만들었다. 대표적인 예로 페트라(Petra)가 있다. 요르단에 위치한 이 도시는 고대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로, 장대한 암석 건축과 교역로의 중심지로 번성했다. 그러나 로마 제국의 침략과 지진, 교역로의 변화로 인해 결국 버려졌고, 19세기 유럽 탐험가들에 의해 다시 발견될 때까지 사람들에게 잊힌 도시가 되었다.

2. 체르노빌: 현대 문명의 유령 도시

폐허가 된 도시는 고대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현대에도 인간이 떠나간 도시들이 있으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이다.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이 도시는 완전히 버려졌다.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주민들은 강제 이주되었고, 이후 수십 년이 흐르면서 건물과 도로는 자연에 잠식당했다. 지금은 수풀이 우거지고 야생동물들이 도심을 장악한 모습이지만, 인류가 만든 기술이 어떻게 재앙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제한적인 관광이 허용되면서, 체르노빌은 버려진 도시의 상징이자 경고로 자리 잡았다.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완전히 버려진 체르노빌

3. 유령 도시로 변한 미국의 번영 도시들

미국에는 한때 경제적으로 번성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버려진 도시들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고스트 타운(Ghost Town)'이라고 불리는 서부 개척 시대의 광산 도시들이다. 19세기 골드러시 시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도시를 형성했지만, 광물이 고갈되면서 경제 기반이 사라졌고 결국 도시는 버려졌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캘리포니아의 보디(Bodie)다. 한때 금광 붐을 일으키며 수천 명이 거주했던 이곳은 20세기 초 광산이 폐쇄되면서 완전히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 되었다. 현재는 보존된 유령 도시로 관광객들에게 과거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4. 기후 변화와 전쟁이 만든 버려진 도시들

자연재해와 전쟁도 도시를 버려지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탈리아의 크리코(Craco)는 지진과 산사태로 인해 점차 사람이 떠났고, 결국 완전히 폐허로 남게 되었다. 전쟁으로 인해 사라진 도시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키프로스의 바로샤(Varosha)가 있다. 1974년 터키와 그리스 간의 분쟁으로 주민들이 떠난 후, 도시는 철저히 봉쇄되어 시간 속에 갇힌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기후 변화 또한 도시를 위협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같은 도시들도 점차 물속으로 가라앉을 위험에 처해 있으며, 미래에는 또 다른 유령 도시가 될지도 모른다. 인간이 만든 문명이 영원할 것이라 믿었던 도시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사라져 가며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기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