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편 : 아탈란타: 달리기에서 사랑까지, 자유를 향한 여전사의 질주
1. 신의 버림과 숲의 아이
아탈란타는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운명을 지닌 소녀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딸이라는 이유로 그녀를 버렸고, 아탈란타는 숲에서 암컷 곰의 젖을 먹으며 자라났다. 이후 사냥꾼들에게 발견되어 길러진 그녀는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강한 전사로 성장한다. 뛰어난 활솜씨와 민첩함, 그리고 아름다움까지 갖춘 아탈란타는 단순한 여성이 아닌 ‘운명의 아이’로 불리며 신들의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인물이 되었다.
2. 칼리돈 멧돼지 사냥의 영웅
아탈란타는 그녀의 명성을 단단히 굳히는 사건, 칼리돈 멧돼지 사냥에 참여한다. 아르테미스를 노하게 한 왕 때문에 풀려난 이 괴물은 많은 영웅들이 나서야 할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아탈란타는 남성 영웅들 사이에서 첫 번째로 멧돼지에게 상처를 입히며 결정적인 활약을 한다. 그녀의 활약은 ‘여자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상징이 되었고, 그녀에게 반한 멜레아그로스는 그녀에게 멧돼지 가죽을 주려 했지만, 이는 가문 간의 비극적인 싸움으로 이어지고 만다.
3. 사랑을 건 달리기, 히포메네스와의 운명
아탈란타는 결혼을 피하기 위해 조건을 내건다. 자신과 달리기 시합을 하여 이기는 남자만이 결혼할 수 있고, 지는 자는 목숨을 잃는 무시무시한 규칙이었다. 수많은 이들이 도전했지만 그녀의 빠른 발을 이기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히포메네스는 아프로디테의 도움으로 금사과 세 개를 이용해 그녀의 주의를 끌며 달리기에서 승리한다. 아탈란타는 처음으로 사랑 앞에 자신을 내려놓았지만, 이것이 두 사람에게는 새로운 시련의 시작이었다.
4. 신의 분노와 비극의 결말
아탈란타와 히포메네스는 결혼한 후, 감사의 제사를 올리지 않은 채 아프로디테의 신전에서 욕망에 빠져 사랑을 나누는 죄를 범하게 된다. 분노한 여신은 두 사람을 사자로 변하게 만들며, 인간으로서의 삶을 끝맺게 한다. 이는 신의 은혜를 무시한 자들의 말로이자, 신화 속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아탈란타는 여성으로서 자유를 향해 싸운 인물이었지만, 결국 인간의 욕망과 신의 질서 사이에서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 여전사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