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설이 아닌 현실이 된 수중 도시들
인류 역사 속에서 바다에 잠긴 도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틀란티스일 것이다. 그러나 아틀란티스는 플라톤의 저서에서 등장하는 신화적 도시일 뿐, 그 존재가 증명된 적은 없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는 실제로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도시들이 존재한다. 일부는 자연재해로 인해 침수되었고, 일부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점차 물속으로 사라졌다. 최근에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수중 탐사가 활발해지면서, 과거에는 전설로만 여겨지던 도시들이 점차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2. 가장 유명한 수중 도시, 두아르카와 포르토벨로
인도의 서해안에 위치한 두아르카(Dwarka)는 힌두 신화에서 신 크리슈나가 통치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오랫동안 신화로만 전해졌지만, 20세기 후반부터 인도 해양고고학 연구소(NIOT)의 탐사로 바닷속에서 유적이 발견되면서 실제 존재했던 도시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다른 사례로 파나마의 포르토벨로(Portobelo)를 들 수 있다. 한때 스페인의 중요한 무역항이었던 이곳은 해적들의 공격과 지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대부분의 유적이 바닷속에 가라앉았다.

3. 유럽과 아시아에 숨겨진 침몰 도시들
유럽에서도 수중 도시들이 발견되었는데, 대표적으로 그리스의 파블로페트리(Pavlopetri)가 있다. 기원전 3000년경 형성된 이 도시는 약 5000년 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물속에 잠겼다. 파블로페트리는 현재까지 발견된 도시들 중 가장 오래된 수중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유적의 보존 상태가 뛰어나 고대 문명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첸다오 호수(千島湖) 아래에는 1800년대까지 존재했던 시청청(獅城, 사자성)이 잠들어 있다. 이 도시는 1959년 댐 건설로 인해 인공적으로 수몰된 사례지만,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어 '중국의 수중 만리장성'으로 불린다.
4. 해수면 상승과 미래의 수중 도시
고대 도시들이 바닷속으로 사라진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지진과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였지만, 현대에는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이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같은 도시들은 점차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으며, 일부 섬나라는 21세기 중반까지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과거의 수중 도시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자연을 경시하면 결국 인류의 거주지마저도 지켜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인류는 이제 침몰을 막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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