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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돈 속의 탄생과 운명의 남매

중국 신화에서 바우지(복희)와 누와(여와)는 세상이 아직 혼돈 속에 있을 때 태어난 존재로, 인간의 조상으로 여겨진다. 어떤 설화에서는 이들이 남매로 태어나 신적인 능력을 지닌 존재였으며, 하늘과 땅이 나뉘고 세상이 정리되기 시작한 뒤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하늘의 이치를 깨닫고, 인간 세계에 필요한 질서를 세우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이들은 천상의 남매로서 함께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이들은 태극 문양과 음양의 균형, 그리고 천지창조와 같은 우주적 상징과 연결된다.

중국 신화_ 바우지(복희)와 누와(여와)

 

 

2. 인류 창조의 신화

전설에 따르면, 누와는 황허 강 유역에서 진흙을 빚어 인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만들었지만, 수가 너무 적어 효율이 떨어지자 밧줄을 진흙에 적셔 휘둘러 많은 인간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창조 방식은 인간 사회의 계급 형성의 신화적 기원을 설명하기도 한다. 누와는 생명의 어머니로서 자비롭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고, 바우지는 그녀와 함께 인류에게 필요한 기술과 제도를 전수했다. 이 두 신의 협력은 신화 속에서도 이상적인 음양 조화의 상징으로 간주된다.

황허 강가에서 진흙으로 인간을 빚는 누와

 

 

3. 문명의 전파자 바우지

바우지는 단지 누와의 남매 혹은 배우자일 뿐만 아니라, 독립적인 문명 창조자로도 묘사된다. 그는 인간에게 **어업, 수렵, 결혼 제도, 팔괘(八卦)**를 가르친 인물로 전해진다. 특히 팔괘는 후에 《주역》의 기본이 되는 구조로 발전하였으며,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삶을 연결하는 도구로 여겨진다. 바우지는 하늘의 별을 관측해 달력과 시간을 정하고, 인간 사회가 질서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러한 역할로 인해 그는 “동방 최초의 제왕”으로도 불리며, 태호(太昊)라는 이름으로도 숭배되었다.

사람들에게 팔괘를 가르치고 있는 바우지

 

 

4. 재난을 막고 세상을 바로잡다

누와는 대홍수나 하늘의 붕괴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오색 돌을 녹여 하늘을 수선하고, 신령한 거북의 다리로 땅을 지탱해 세상을 안정시켰다고 전해진다. 이 장면은 그녀의 희생정신과 책임감을 상징하며, 많은 예술작품과 문학에서도 반복되어 묘사된다. 바우지와 누와는 신이면서도 인간과 가까운 존재로, 창조자이자 보호자로서의 상징성을 동시에 지닌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신화가 아닌, 인간 사회가 질서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이상적인 지도자를 상상해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인간 세상의 재난을 막아주는 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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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니키아에서 떠난 여왕

디도는 고대 페니키아의 도시 티레의 공주로 태어났다. 본명은 ‘엘리사(Elissa)’였으며, 그녀의 남편인 시카이오(Sychaeus)가 권력 다툼에 희생되자, 그녀는 티레를 떠나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충성스러운 추종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북아프리카로 향했고, 그곳에서 작은 땅을 얻어 도시를 건설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후에 강대한 도시국가가 된 카르타고의 시작이었다. 디도는 지혜와 결단력으로 이주민들을 이끌며 왕국을 세웠고, 신화와 전설은 이 과정을 한 편의 영웅담처럼 기록했다.

지중해 연안의 해변에서 마을을 번성시키고 있는 디도여왕

 

 

2. 아이네아스와의 만남, 그리고 사랑

로마의 서사시 《아이네이스》에서 디도는 트로이 전쟁 후 방황하던 영웅 아이네아스와 만나게 된다. 그들은 서로 사랑에 빠지고, 디도는 아이네아스를 카르타고에 정착시키려 한다. 그러나 아이네아스는 신의 뜻에 따라 떠나야 했고, 디도는 이별에 깊은 절망을 느낀다. 이 사랑 이야기는 단순한 연애담을 넘어, 개인의 사랑과 국가의 사명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디도는 그의 배가 떠나는 모습을 절벽에서 바라보며, 자신의 운명을 자각하게 된다.

아이네아스 와 디도여왕의 사랑

 

 

3. 비극적인 결말과 저주

아이네아스의 출항 후, 디도는 더 이상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스스로 장작더미 위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녀는 죽기 전, 아이네아스와 그의 후손들에게 저주를 남긴다. 이 장면은 훗날 로마와 카르타고의 포에니 전쟁으로 이어지는 상징적인 장치가 되며, 그녀의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닌 역사적 비극으로 이어지는 근원을 보여준다. 디도의 죽음은 신화 속에서도 강한 상징으로 남아, 배신당한 여성의 분노와 비극적인 자기 희생으로 기억된다.

디도여왕의 죽음

 

 

4. 강인한 여왕의 유산

비록 디도의 삶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그녀는 고대 세계에서 드물게 등장하는 여성 건국자이자 통치자였다. 그녀는 단지 로맨스의 주인공이 아니라, 카르타고라는 강력한 도시의 기반을 다진 인물로서, 지도력과 용기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녀의 이야기는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오페라, 회화, 문학 속에서 다양하게 재현되었다. 디도는 오늘날까지도 "자신의 신념을 위해 싸우고, 사랑에 배신당한 여인"이라는 이중적인 상징으로 남아 있다.

건국자이자 통치자 였던 '디도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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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이디푸스의 딸, 안티고네의 출발점

안티고네는 고대 그리스 테바 왕국의 비극적 영웅 오이디푸스와 그의 어머니이자 아내였던 이오카스테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그녀의 일생은 출생부터 이미 비극의 운명을 타고났다고 할 수 있다.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가 눈을 찌르고 유랑할 때까지 곁을 지키며 효심과 충절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녀의 운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이디푸스 사후, 그녀는 두 오빠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의 내전에 휘말리게 되고, 이 갈등이 바로 그녀 인생의 중심에 놓인다.

눈 먼 아버지 오이디푸스를 효심 가득 챙기는 '안티고네'

 

 

2. 신의 법과 인간의 법 사이

테바 전쟁 이후, 크레온 왕은 폴리네이케스를 반역자로 규정하고 장례를 금한다. 하지만 안티고네는 신의 법, 곧 가족과 죽은 자를 위한 의무를 우선시하며 몰래 오빠의 장례를 치른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이 불법임을 알면서도 “나는 인간의 법보다 신의 법을 따르겠다”고 당당히 선언한다. 이 장면은 고대 비극 속에서도 강한 인상과 충격을 주는 명장면이며, 인간의 도덕성과 법, 정의 사이의 갈등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몰래 오빠의 장례를 치루는 '안티고네'

 

 

3. 고집, 비극 그리고 죽음

크레온은 안티고네의 행동을 반역으로 규정하고, 그녀를 무덤에 생매장하는 형벌을 내린다. 이는 백성들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된다. 안티고네는 결국 갇힌 채 스스로 목숨을 끊고, 그녀의 약혼자 하이몬과 크레온의 아내도 뒤따라 자살한다. 안티고네의 죽음은 단지 한 여인의 비극이 아니라, 권력과 아집, 불통이 낳은 파국이며, ‘정의’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무덤에 갇힌 '안티고네'

 

 

4. 현대까지 이어진 상징

안티고네는 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예술가와 철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알베르 카뮈는 그녀를 현대적 반항의 상징으로, 브레히트는 파시즘에 맞서는 저항의 아이콘으로 재해석했다. 그녀는 단지 고대의 비극 여주인공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를 말해주는 인물이다. 안티고네는 우리에게 묻는다. “법이 옳지 않다면, 우리는 무엇을 따르겠는가?” 정의와 불복종 사이에서 우리는 안티고네의 외침을 들을 수 있다.

정의로운 안티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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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활한 인간, 시시포스의 등장

시시포스는 그리스 신화 속 코린토스의 왕으로, 매우 교활하고 영리한 인물이었다. 그는 신의 비밀을 인간에게 누설하거나, 죽음을 교란시키는 등 인간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자주 넘었다. 대표적으로 제우스가 강간한 여신 아이기나의 행방을 폭로해 강의 신 아소포스에게 알려주었고,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속여 사망을 일시적으로 막은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이런 그의 행동은 신들의 분노를 사게 되며, 결국 그에게는 신들 중 가장 혹독한 벌이 내려진다.

 

 

2. 죽음을 두 번 피한 자

시시포스는 자신의 죽음을 미리 대비해 아내에게 장례를 치르지 말라고 명령했다. 죽은 후 그는 저승의 신 하데스를 찾아가 지상에서 제대로 된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결국 다시 생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 그는 약속한 대로 돌아오지 않고 오랫동안 지상에서 살아가며 다시 왕으로 군림했다. 신들을 두 번이나 속인 그의 행동은 신성 모독으로 간주되었고, 이제 신들은 그에게 결코 끝나지 않는 형벌을 내린다.

저승의 신 하데스를 설득시키는 시시포스

 

 

3. 돌을 밀어 올리는 영원한 형벌

시시포스가 받은 형벌은 산꼭대기까지 큰 바위를 밀어 올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위는 꼭대기에 다다를 때마다 다시 굴러 내려가고, 그는 끝없이 그것을 다시 밀어야 했다. 이 끊임없는 반복은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운 노동의 상징이 되었으며, 인간 존재의 허무함과 반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형벌은 단순한 고통이 아닌 ‘결코 끝나지 않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깊은 철학적 의미를 지닌다.

시시포스의 고통스러운 모습

 

 

4. 현대에 남은 시시포스의 상징

시시포스의 이야기는 알베르 카뮈의 철학에서 중요한 의미로 재해석되었다. 그는 『시시포스의 신화』에서 “우리는 시시포스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상상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복되는 무의미 속에서도 인간은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찾고, 의지를 가지고 삶을 밀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시시포스는 단순한 처벌의 인물이 아니라, 인간 의지와 부조리 속의 삶을 상징하는 존재로 현대까지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철학적 상징 시시포스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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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부신 아름다움의 소년

나르키소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테스피아이의 강의 신 케피소스와 요정 레리오페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이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눈부신 외모를 지녔으며, 그 아름다움은 인간은 물론 신들까지도 감탄하게 만들었다. 수많은 님프들과 여신들이 사랑을 고백했지만, 나르키소스는 그 누구의 마음도 받아주지 않았다. 그는 타인의 감정에 무관심했고, 사랑을 줄 줄 모르는 차가운 존재였다. 그의 이런 성격은 결국 비극의 씨앗이 되었다.

눈부신 아름다움의 소년 '나르키소스'

 

 

2. 에코와의 운명적인 만남

나르키소스에게 반한 존재 중에는 에코라는 요정이 있었다. 그녀는 헤라의 노여움을 사 입이 마법에 걸려, 들은 말의 마지막만 되풀이할 수 있는 처지가 되어 있었다. 그런 에코는 나르키소스를 몰래 따라다니다 용기를 내어 고백했지만, 나르키소스는 그녀를 거부했다. 상처받은 에코는 슬픔에 잠겨 점점 쇠약해졌고, 결국 몸은 사라지고 목소리만 남아 메아리로 존재하게 되었다. 이 사건은 신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나르키소스를 벌하기 위한 운명이 시작된다.

에코요정을 냉정히 외면하는 나르키소스

 

 

3. 자신의 모습에 빠지다

복수심에 불탄 신들은 나르키소스에게 저주를 내렸다. 그는 어느 날 숲속 연못에서 물을 마시려다, 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된다. 그는 그 모습에 한눈에 반하고 말았고, 그것이 자기 자신의 얼굴임을 알지 못한 채, 날마다 그 연못가를 떠나지 못하고 바라보기만 했다. 갈망하면서도 닿을 수 없는 그 모습에 고통받던 그는 끝내 그 자리에서 시들어 죽었다고 전해진다. 그가 죽은 자리에 피어난 꽃이 바로 '나르키소스꽃', 즉 수선화다.

물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한 나르키소스

 

 

4. 나르키소스 신화가 주는 교훈

나르키소스의 이야기는 외모와 자아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초래할 수 있는 비극을 경고한다. 그는 타인을 사랑할 줄 몰랐고, 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하다 파멸에 이르렀다. 이 신화는 오늘날에도 ‘나르시시즘(narcissism)’이라는 단어로 이어지며, 자기중심적 성격장애의 상징으로 쓰인다. 하지만 단순히 자기애만을 문제 삼기보다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균형 잡힌 자아 인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아름다움은 타인을 향할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물가에 피어있는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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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들이 만든 첫 번째 여성, 판도라

판도라는 제우스가 인간에게 벌을 주기 위해 만든 ‘최초의 여성’이다. 인간이 불을 훔쳐온 프로메테우스의 행동에 격분한 제우스는 복수를 계획하고, 모든 신의 능력을 담아 완벽한 여인을 창조한다.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움을, 아테나는 기술을, 헤르메스는 말재주를 부여했고, 그녀의 이름은 ‘모든 선물을 받은 자’라는 뜻을 지닌다. 그녀는 완벽하고 우아한 존재였지만, 그 탄생의 목적은 ‘유혹’과 ‘재앙’이었다.

제우스가 인간에게 벌을 주기 위해 만든 ‘최초의 여성’ 판도라

 

 

2. 판도라의 상자, 열어서는 안 될 비밀

판도라는 인간 남성 에피메테우스에게 선물처럼 주어졌고, 그녀와 함께 신들이 준 상자도 같이 내려왔다. 단, 제우스는 그 상자를 절대 열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판도라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결국 상자를 열고 만다. 그 순간, 질병, 고통, 슬픔, 증오 같은 온갖 재앙이 세상으로 흘러나왔고, 인류는 그 이후로 고통받게 된다. 이 상자는 사실 ‘항아리(pithos)’였지만, 후대에 '상자(box)'로 잘못 번역되어 지금의 '판도라의 상자'라는 표현이 탄생했다.

 

판도라의 호기심

 

 

3. 마지막에 남은 것은 ‘희망’

상자를 급히 닫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재앙은 퍼진 뒤였다. 그러나 상자 안에는 단 하나, 희망만이 남아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어떤 이들은 ‘희망’이 인류를 위한 마지막 선물이라고 말하며, 비록 고통이 찾아와도 살아갈 이유가 있다는 상징으로 본다. 반면, 다른 해석은 희망조차 신이 인간을 더 오래 고통 속에 머물게 하기 위한 ‘위장된 재앙’이라 주장한다. 어찌 되었든 ‘희망’은 상자 속에 남은 마지막 감정이 되었고, 이후에도 인간은 삶 속에서 고통을 이기기 위해 희망을 붙잡아왔다.

상자 안의 '희망'

 

 

4. 판도라 신화가 주는 의미

판도라 신화는 단순한 경고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호기심과 책임, 죄와 구원의 상징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으며, 특히 여성에 대한 고대 사회의 인식을 반영하는 신화로 해석되기도 한다. 현대에 와서는 ‘판도라의 상자’라는 말이 예상치 못한 문제의 시작이나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널리 쓰인다. 그러나 이 신화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모든 것이 무너진 듯한 순간에도 희망은 언제나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판도라는 비극이 아닌, 희망의 가능성을 열어준 상징으로도 볼 수 있다.

판도라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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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들이 사랑한 음악가

오르페우스는 그리스 신화 속 전설적인 음악가이자 시인으로, 그의 리라 연주는 인간은 물론 동물, 나무, 바위까지도 움직이게 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아폴론과 뮤즈 칼리오페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하며, 태어날 때부터 음악에 대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다. 오르페우스가 연주를 시작하면 사람들은 전쟁을 멈췄고, 사나운 짐승도 순해졌다고 할 만큼 그의 음악은 마법과도 같았다. 그에게 음악은 단순한 오락이 아닌 세상을 바꾸는 힘이었다.

오르페우스의 연주

 

 

2. 사랑과 상실, 에우리디케의 죽음

오르페우스는 아름다운 님프 에우리디케와 사랑에 빠졌고, 둘은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에우리디케는 결혼 직후 뱀에 물려 죽고 만다. 절망에 빠진 오르페우스는 사랑하는 아내를 되찾기 위해 죽음의 세계, 하데스에 직접 내려간다. 그는 저승에서 자신의 리라로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를 감동시키고, 그들은 오르페우스의 진심에 감복해 에우리디케를 데려가도 된다는 조건을 제시한다. 단, 지상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그녀를 절대 뒤돌아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리라 연주로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를 감동시키는 오르페우스

 

 

3. 단 한 번의 뒤돌아봄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를 뒤따라 지상으로 향했지만, 문턱을 넘기 직전 불안감과 조바심을 참지 못하고 결국 그녀를 뒤돌아본다. 그 순간, 에우리디케는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오르페우스는 두 번째로 그녀를 잃는다. 그는 절망 속에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며, 더 이상 음악조차 연주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장면은 인간의 불완전함과 사랑의 비극, 운명의 아이러니를 상징하는 고전적 장면으로 예술과 문학, 철학에서 수없이 인용된다.

뒤돌아보는 오르페우스

 

 

4. 죽음 이후에도 울리는 그의 노래

슬픔에 잠긴 오르페우스는 세상과 멀어져 숲에서 홀로 살다 결국 광란의 여신 디오니소스의 사제들에게 목숨을 잃는다. 그의 머리와 리라는 헤브로스 강으로 흘러가며, 그가 부르던 노래는 바다를 넘어 울려 퍼졌다고 전해진다.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초월적인 주제로 남아 있으며, 사랑과 음악, 예술의 위대함을 전하는 영원한 상징으로 기억된다. 그의 전설은 오페라, 회화, 영화 등 수많은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되며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다.

오르페우스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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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을 속이고 인간을 사랑한 티탄

프로메테우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티탄족에 속한 존재로, 인간 창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이다. 그는 지혜롭고 예언 능력이 뛰어난 존재로, 제우스의 의지에 반해 인간을 편들고 그들을 보호하려 했다. 신들이 인간에게 벌을 내릴 때도 그는 항상 그들 편에 섰으며, 제우스를 속여 인간들이 좋은 고기를 가지도록 계략을 짰다. 이로 인해 제우스는 인간에게서 불을 빼앗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몰래 하늘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다시 전해준다.

제우스를 속여 고기를 인간들에게 나눠주는 프로메테우스

 

 

2. 불을 훔친 죄, 하늘의 분노

프로메테우스의 이러한 행동은 신들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로 간주되었고, 제우스는 그를 엄벌에 처한다. 그는 프로메테우스를 카프카스 산의 바위에 묶고, 독수리가 매일 그의 간을 쪼아먹도록 했다. 간은 밤마다 재생되었기에 이 형벌은 끝없는 고통의 반복이었다. 이 장면은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가장 강렬하고 상징적인 고통의 이미지로 남아 있으며, “신에게 도전한 대가”를 상징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억된다.

독수리에게 매일 공격을 받고 있는 프로메테우스

 

 

3. 프로메테우스의 상징성과 철학

프로메테우스는 단순한 신화를 넘어, 인간 문명의 시작과 도전정신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의 불은 단순히 물리적인 불이 아니라, 지식과 문명, 자유의 은유로 해석된다. 18~19세기 유럽에서는 프로메테우스를 계몽과 혁명의 상징으로 재해석하였고, ‘현대 프로메테우스’라는 별명을 가진 프랑켄슈타인 소설처럼 문학과 철학에서도 자주 인용되었다. 그는 인간을 위해 고통을 감수한 희생의 아이콘이자, 창조자이면서 반항자이다.

인간에게 불을 건네주는 프로메테우스

 

 

4. 해방과 전설의 끝

수천 년에 걸친 고통 끝에, 결국 프로메테우스는 헤라클레스에 의해 해방된다.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의 허락을 받고 그를 묶은 사슬을 끊고, 독수리를 활로 쏘아 죽인다. 프로메테우스의 형벌은 끝났지만, 그의 이야기는 인간의 역사 속에 영원히 남았다. 그는 오늘날에도 ‘인간성을 위한 싸움’, ‘불굴의 정신’을 상징하는 신화적 존재로 남아 있다. 불꽃을 들고 있는 그의 모습은 창조와 희생의 불멸한 이미지로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우리를 끊임없이 사유하게 만든다.

활로 독수리를 쏘고 있는 헤라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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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의 브런치는!? 바로바로 파리바게트의 파란라벨 모닝빵입니다!

저번에 말씀드렸듯이, 파란라벨은 '조금 더 신경 써서 만들었어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빵에 대해 자세히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파리바게트 파란라벨이란?

파리바게트의 파란라벨은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진 빵으로, 일반적인 빵보다 더 부드럽고 맛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이 빵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파란라벨의 모닝빵은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SPC그룹의 혁신적인 발효 기술 단계별 이미지 (출처: spc 매거진)

 

가격과 크기 변화

최근에 파리바게트의 빵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면서도 크기나 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보입니다.

이 점은 소비자로서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빵의 크기가 작아지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죠.

 

통신사 할인과 해피포인트 적립

저는 LG U+ 통신사를 사용하고 있는데, VIP 요금제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통신사에서 5%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 원이라도 할인받겠다는 의지로 꼭 통신사 할인을 받고, 해피포인트도 적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할인과 포인트 적립이 쌓이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파리바게트 부드러운 모닝롤(4개입) 3900원(매장마다 가격의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통신사 할인 5프로 -150원(넘 짜다 ㅠㅠ... 그래도ㅋ) = 3750원 결제하였습니다^^ 

빵집에서 1천원으로 살 수 있는 빵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파리바게트 또 가게 되면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없을것 같지만.. 문득 궁금하네요 ㅋ 궁금한건 못참지!ㅋ

 

 

모닝빵의 맛과 조합

오늘 제가 구입한 파리바게트의 파란라벨 건강 모닝빵, 정확한 명칭은 부드러운 모닝롤입니다. 이 빵을 반으로 갈라서 딸기잼, 떡갈비, 체다치즈, 상추를 넣어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정말 맛있더라고요! 부드러운 빵과 다양한 재료의 조화가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체다치즈와 떡갈비의 조합은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냉장고 털이를 하느라 ^^;ㅋ 딸기잼, 상추를 사용했지만 다양한 소스와 양상추를 이용하면 더 맛나겠죠!? 
그리고 항시 먹는 삶은 계란, 방울토마토, 오이 되겠습니다ㅋ

앗... 오이가... 오이가!! 마지막 오이였네요; 요즘은 날이 따뜻해지니 5개에 3천원대로 저렴하게 판매하더라구요~ 오이는 겨울 빼고 필수 품!! 이되었어요^^ㅋ 

 

오늘도 메가커피와 떡갈비체다치즈상추! 와 모닝빵 조합으로 건강하게 맛나게 한끼 했습니다.

제가 예전같지 않아서 빵을 아무거나 먹고 나면 속이 거북하더라구요. 파란라벨 덕분일까요? 파란라벨 빵을 먹고 나면 속이 불편하지 않아요! 

빵순이 왠만하면 가격이 조금 더 있어도 파란라벨 구입하려고 합니다!

 

파리바게트에서 파란라벨 빵이 조금 더 다양하게 나오면 좋겠어요~ 

다음엔 다른 파란라벨을 구입해봐야겠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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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의 등장

아가멤논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중 가장 강력했던 미케네의 왕으로, 제우스의 후손이며 아트레우스 왕조의 일원이다. 그의 형제는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이며, 헬레네의 납치로 촉발된 트로이 전쟁의 주동 세력 중 하나였다. 그리스의 여러 도시국가들을 하나로 모아 트로이를 공격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아가멤논의 권위와 지도력 덕분이었다. 그는 그리스 연합군의 최고사령관으로, 전쟁 내내 전략과 외교를 이끈 중심 인물이었다.

그리스 도시국가 중 가장 강력했던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

 

 

2. 이피게네이아의 희생과 전쟁의 시작

트로이로 향하는 항해가 신들의 노여움으로 인해 멈춰섰을 때, 아가멤논은 자신의 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아르테미스의 계시를 받는다. 그는 고뇌 끝에 딸을 희생시키고, 바람은 다시 불기 시작한다. 이 사건은 그에게 영광과 동시에 저주를 안겨주었고,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아가멤논의 비극은 여기서부터 이미 예고된 것이었으며, 이는 후일 그의 몰락의 씨앗이 된다.

자신의 딸(이피게네이아)을 제물로 바치고 있는 아마멤논

 

 

3. 트로이 전쟁과 지도자로서의 역할

전쟁 중 아가멤논은 아킬레우스와의 갈등으로 인해 내부 분열을 초래하기도 한다. 브리세이스라는 포로 여인을 둘러싼 다툼은 아킬레우스의 전쟁 불참으로 이어졌고, 이는 그리스군의 큰 위기를 불러왔다. 그러나 그는 결단력과 정치력으로 연합군을 유지하며 전쟁을 끝까지 이끌었다. 트로이가 함락되었을 때, 아가멤논은 승리의 영광을 안고 귀환하지만, 그 영광은 결코 그를 영원히 보호해주지 못한다.

아킬레우스와의 갈등

 

 

4. 귀환과 최후, 비극의 완성

전쟁에서 승리한 아가멤논은 전리품으로 예언자 카산드라를 데려오고, 미케네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의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는 딸의 죽음과 남편의 불륜에 분노하여, 그녀의 연인 아이기스토스와 함께 아가멤논을 목욕 중 살해한다. 그의 죽음은 고대 그리스 비극의 대표적인 주제로,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 3부작에서 상세히 묘사된다. 아가멤논은 역사와 신화의 경계를 넘어, 권력과 비극이 교차하는 인물로 기억된다.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살해당하는 아가멤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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