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그리스 신화 속엔 사랑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그 사랑이 꼭 행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오늘 소개해드릴 페드라 이야기도 그런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잘 아는 '로맨스'와는 많이 다르지만, 그만큼 진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였어요.

페드라는 미노스 왕과 파시파에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로, 유명한 미노타우로스의 이복 누이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테세우스와 결혼하게 되지만, 마음은 테세우스의 아들 히폴리토스를 향하게 되죠.
물론 히폴리토스는 페드라의 친아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아들에게 연정을 품은 여인'**이라는 설정은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히폴리토스는 순결과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따르며, 사랑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인물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페드라의 마음은 일방적으로 불타오르게 되고, 점점 더 억누르기 어려워집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드러내지만, 히폴리토스는 그 사랑을 거절하죠.
이 장면에서 저는 페드라가 한편으론 너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상대의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사람을 강하게도, 약하게도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거절당한 페드라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히폴리토스가 자신을 모욕했다고 테세우스에게 거짓을 말하고, 그로 인해 테세우스는 아들을 저주합니다.
그리고 그 저주는 결국 히폴리토스를 죽음으로 몰고 가죠.
모든 진실이 드러난 후, 페드라 역시 자신의 잘못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결국 사랑 때문에 세 명의 인물이 모두 불행해진 셈입니다.
이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마음 한켠이 참 씁쓸해지더라고요.
페드라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비극적 사랑' 그 자체입니다.
사랑은 분명 아름다운 감정이지만, 그 감정이 일방적이거나 금지되어 있을 때
그 끝은 이렇게 비참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였어요.
한편으론 인간의 감정이라는 게 얼마나 복잡하고, 때로는 그 감정이 이성을 삼켜버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들이기도 했고요.
페드라는 분명 잘못된 선택을 했지만, 그 안에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혼란'과 '고통'이 담겨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페드라가 넘 예쁘게 나와서 한번 영상화 해봤어요~ 보고 가셔요 :)
페드라 이야기
30편 : 비극적 욕망의 끝, 페드라의 사랑과 파멸 - https://nari572.tistory.com/m/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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